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를 걸어간 과정을 살펴보면 직선거리로 일주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굽이굽이 돌아서 40년 동안 고난의 길을 걷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기에서 40년을 걸어 다니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아야 했다. 그들은 40년의 광야생활 동안 하느님 은혜를 저버리고 열 번이나 하느님을 시험하고 불신했다. 여기서부터 유대교 신앙이 새로 시작되는 것이다.
유대인 역사에서 40년간의 광야생활은 아주 중요한 집단적 체험이자 기억이다. 유대인에게 ‘40’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구원을 위한 정화기간을 뜻한다. 고난과 시련을 통해 죄를 참회케 하여 속죄시키는 것이다. 또 ‘40’은 정화를 통해 그 뒤 더 높은 상태의 부흥을 의미하며 고난의 과정을 통하여 은혜를 주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뜻한다. 이는 이집트에서의 노예정신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세대를 위해 필요한 정화기간이었다. 이 시기에 유대인들은 태양이 이글거리는 광야에서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랐다. 규율도 질서도 없었다. 이를 보시고 하느님께서 직접 유대인을 위한 율법을 내려 주셨다.
홍 익 희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경남, 뉴욕, 파나마, 멕시코, 마드리드, 경남무역관을 거쳐 , 밀라노 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6월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개척 현장에서 경제의 중요성에 눈을 떠 보고 느낀 바를 글로 남겼다. 저서로는 1995년 <한국경제의 절묘한 시나리오>, 2010년 <21세기 초 금융위기의 진실>,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가 있다.
그는 32년간 무역진흥 현장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히며 한 수 배웠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10년 전부터 서비스산업 주인공인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하여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 경제사> 10권을 시리즈로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리즈 10권은 순차적으로 전자 출간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방면의 유대인 이야기와 한민족 경제사를 전자책으로 쓰고 있다. (http://www.upaper.net/aaaa4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