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민족의 출발점을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 아브라함이 살았던 우르의 수메르문명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런데 수메르문명이 놀랍도록 발달한 문명이라는 사실은 20세기 전후해서야 밝혀졌다. 19세기까지 고대 오리엔트에 대한 지식은 구약성서와 기원전 5세기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 기록이 거의 전부였다.
그 뒤 수메르문명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순전히 고고학 발굴의 덕분이었다. 폴 에밀 보타의 아시리아 궁전 발굴로 시작된다. 오스틴 레이어드는 님루드 언덕의 궁전과 니네베를 파냈고, 로베르트 콜데바이는 바빌론과 성서 속 바벨탑 에테메난키를 발굴했다.
발굴된 문명의 정도가 주변에 비해 너무나 월등해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된 문명이 아니라 외지에서 온 이주 고등문명이거나 심지어는 외계문명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어떻게 인류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지적능력을 향상시켰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는다.
홍 익 희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경남, 뉴욕, 파나마, 멕시코, 마드리드, 경남무역관을 거쳐 , 밀라노 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6월 정년퇴직을 하고 현재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개척 현장에서 경제의 중요성에 눈을 떠 보고 느낀 바를 글로 남겼다. 저서로는 1995년 <한국경제의 절묘한 시나리오>, 2010년 <21세기 초 금융위기의 진실>, <유대인, 그들은 우리에게 누구인가>가 있다.
그는 32년간 무역진흥 현장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히며 한 수 배웠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10년 전부터 서비스산업 주인공인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하여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고대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대인 경제사> 10권을 시리즈로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리즈 10권은 순차적으로 전자 출간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방면의 유대인 이야기와 한민족 경제사를 전자책으로 쓰고 있다. (http://www.upaper.net/aaaa4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