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외환시장에서 우리 국민이 손해 보는 일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고, 우리의 소중한 국부가 허무하게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환율이 어떻게 변동하는가를 알 수 있는 책은 우리 국민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환율변동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기도 한다. 환율변동에 적절하게 대응한 나라는 융성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쇠락했던 것이 역사적 경험이다.
환율전쟁은 환율변동에 대한 대응이라는 좁은 의미만을 갖는 것은 아니다.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경제변수들에 대한 대응이라는 좀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국제수지는 크게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뉘는데, 경상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제경쟁력이고, 자본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성장잠재력이다. 국제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환율전쟁의 핵심인 셈이다.
이 책은 크게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환율이 국가경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제2장에서는 환율 전쟁의 전형적인 성공과 실패의 역사적 사례들을, 제3장에서는 무엇이 환율변동을 일으키는가를 이론적으로 살펴보았다. 제4장에서는 환율전쟁에서 승리한 나라들이 세계의 경제패권을 장악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제5장에서는 현대에 있어서의 세계적인 환율전쟁을,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우리나라 환율전쟁의 역사를 각 정권별로 살펴보고,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전쟁과 2008년의 환율전쟁 및 향후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다.
저자는 경제의 미래를 읽어낼 수 없는 경제학은 죽은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경제학을 위해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경제학 혁명을 구해왔다. 이미 1991년에는 [사상과 경제학의 위기]를 발간하여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과학적으로 해체했다고 선언했다. 그 뒤 2006년 [대한민국 생존의 경제학], 2008년 [돈 버는 경제학]을 차례로 발간하여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현실경제를 정확하고 독특하게 해석한 여러 권의 책을 발간하여 일명 ‘최용식 폐인’들을 많이 양산하였다. 그는 정확한 경제예측으로 금융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데, 고 양신규 박사(전 MIT대 경제학교수)는 그를 ‘한국의 그린스펀’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그가 추구해온 독창적인 경제학 패러다임은 그만큼 과학성이 뛰어나다.
이번에는 ‘환율전쟁’이라는 명제로 책을 발간한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 경제 개인교사, 국회 정책연구위원(차관보급) 등을 지내기도 했지만, 본업은 경제학자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